19일 우정힐스CC(파72)에서 열린 2014US여자오픈 한국예선에서 우승한 배나랑이(14·양평 단월중)의 당찬 스윙 모습이다.
그는 하루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진 예선에서 2라운드합계 2언더파 142타(73·69)를 기록, 국가대표 이소영(16·안양여고)을 1타차로 따돌리고 1위로 본 대회 출전티켓을 땄다.
이 대회에는 33명이 끝까지 경기를 벌였다. 프로골퍼 양제윤은 18홀 후 기권했고, 국가대표 다수가 출전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1승을 거둔 백규정은 출전신청을 냈다가 포기했다.
작달막한 키에 통통한 체격의 배나랑이는 드라이버샷을 250야드 안팎 날리며 ‘언니’들을 기죽였다. 오후 18홀 라운드에서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웬만한 프로골퍼 못지않은 스코어를 냈다. 특히 버디 5개 중 3개를 파5홀에서 솎아낼 정도로 장타력이 돋보였고 될성부른 ‘자질’을 보였다.
이름도 독특한 그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US여자오픈(6월19∼22일)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