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UBS자산운용은 회사 홈페이지에도 관련 코스닥펀드 정보를 게시하지 않아, 방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2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6개 코스닥 전용 펀드 가운데 하나UBS자산운용이 운용하는 3개 상품이 모두 손실을 내고 있다. 3개 펀드 순자산 또한 5억원이 채 안 된다.
하나UBS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윈윈프리코스닥12주식S- 1'은 순자산이 1600만원에 불과했다. '코스닥(KOSDAQ)주식투자신탁E- 1'과 '새천년코스닥주식S- 1'은 순자산이 각각 2억원 남짓이다.
수익률 면에서도 하나UBS자산운용만 손실을 내고 있다. '코스닥 주식투자신탁E- 1'이 올해 들어 3% 이상 손실을 냈다. '새천년코스닥주식S- 1'도 1.44% 손실이 났다. 코스닥이 올해 들어 9% 가량 오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운용업계 관계자 "코스닥 펀드 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 수익을 넘기기가 어렵다"며 "투자자 관심마저 줄어들면서 일부 운용사가 방치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팀제로 해당 펀드를 운용한다고 하지만, 설정액이 적어 실질적인 운용은 초임자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점도 실적이 부진한 이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하나UBS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윈윈프리코스닥12주식S- 1'은 운용역 경력이 2년이 안 된다.
김종원 하나UBS자산운용 상품본부장은 "코스닥 펀드가 당국에서 요구하는 해산사유에 해당하나 소비자와 이해가 엇갈려 청산을 못 하고 있다"며 "손실이 나 있는 상황이라 인위적으로 해산하기보다는 이익을 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청산이 예정돼 있지 않은 이상 특정 펀드가 홈페이지에서 빠지지는 않는다"며 "다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