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총수일가 지분가치 열흘만에 1.3조 껑충

2014-05-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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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요 상장사 지분가치가 이건희 회장 입원 이후 1조3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 건강 악화로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재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 17곳 가운데 총수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지분 가치는 이 회장이 입원한 10일부터 이날까지 약 10% 상승했다.

이 회장이 20%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만 13% 올랐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역시 각각 7%, 9%씩 뛰었다.

이런 주가 강세로 지분가치도 덩달아 증가했다.

총수일가가 가진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보통주 기준 총 9조2234억원에서 10조0250억원으로 8014억원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3.38%)과 배우자인 홍라희 리움 관장(0.74%),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0.57%)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회장 지분 가치는 6조6556억원에서 7조2339억원으로 5783억원 증가했다. 홍 관장은 1조4459억원에서 1조5715억원으로 1256억원 늘었다. 이 부회장도 975억원이 늘어나면서 1조2194억원이 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과 맞물려 추가 상승이 점쳐진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적극 자사주를 매입하는 동시에 배당성향도 높일 것"이라며 "주가는 현재가 대비 20% 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지분을 21% 가까이 가진 삼성생명 역시 지분가치가 3조9028억원에서 4조4010억원으로 4982억원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이 회장이 약 1.4%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분가치는 1467억원에서 1572억원으로 106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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