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신세계가 센트럴시티에 자신들의 색을 입히기 시작했다.
임대 기간이 종료된 일부 테넌트 매장을 우선적으로 백화점 스타일에 맞게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들어서 있는 센트럴시티의 일부 매장을 리뉴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트럴시티 영플라자, 파미에파크, 버스터미널 등에 위치한 일부 임대 매장의 계약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부분적으로 MD 개편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10년 이상된 노후화된 매장을 최신화, 고급화시켜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호남선 버스터미널의 경우 기존 분식점 등이 있던 자리에 베테랑칼국수, 한국집, 북촌손만두, 송추가마골 등 전국 유명 맛집들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또 같은 건물 지하에는 영국 패션 브랜드 올세인츠가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외에도 여러 구역에 위치한 임대 매장들이 간판을 바꿔 달았거나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존 센트럴시티에 입점한 매장의 경우 임대 계약이 끝나며 전부 신세계의 매장으로 바꿀 것이다"며 "향후 증축까지 진행되면 전국 매출 1위 백화점 점포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향후 증축을 통해 강남점과 고속터미널 사이에 위치한 밀레니엄홀을 6층에서 10층으로 높이고 지하의 서점과 아케이드를 매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3만3000㎡의 영업면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롯데백화점 본점을 제치고 전국 1위 백화점 점포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아직 센트럴시티 증축에 대한 해당 구청의 인허가가 나질 않은 상황이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2012년 10월 센트럴시티의 지분을 1조25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센트럴시티는 5만9000m²부지에 백화점과 호텔, 종합터미널, 영화관 등이 들어서 있다. 건물 면적만 26만6000m²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