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국방부장이 베트남 국방장관을 만나 강력 경고했다.
2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창완취안(常万全) 중국 국방부장은 전날 미얀마에서 열린 중국-아세안 국방장관회담에서 풍 꽝 타잉 베트남 국방장관을 만나 "베트남은 결코 실수를 거듭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한 목소리를 냈다.
창 부장은 또 "시사(군도) 해역에서의 정당한 작업은 우리의 권리로 누가 막고 싶다고 해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베트남은 역사를 존중하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중-베트남 우호라는 대국에서 출발해 같은 잘못을 반복하며 큰 잘못(大錯)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타잉 장관은 이에 대해 "베트남의 당·정, 군은 중국과의 단결·우의를 매우 중시하며 베트남군은 국면을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베트남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밤 벌어진 격렬한 반중시위로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중국 측에서는 왕이(王毅) 외교부장,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장,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이 잇따라 베트남 측 카운터파트와 전화·대면접촉을 갖고 베트남 당국의 대응 태도를 강력히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