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들 5개사는 이날 오후 5시 마감 시한 직전에 이메일을 통해 인수 제안 가격을 포함한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본입찰 참여 여부를 두고 고민했던 MBK파트너스는 결국 본입찰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오후 2시께 KB금융지주와 자베즈·새마을금고 컨소시엄이 이미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고, 제안 가격이 6000억원대를 호가한다는 말이 나왔으나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입찰가를 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KB금융지주 안팎에서는 이번 LIG손보 인수전에 입찰가를 과도하게 제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KB금융지주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롯데그룹도 이번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손해보험업계에서 시장점유율 3.2%에 불과한 계열사 롯데손해보험의 시장 확대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이 LIG손보를 인수하면 현대해상을 제치고 업계 2위로 단숨에 오르게 된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LIG손보에 대한 실사 과정에서 증자 이슈 등 일부 잠재적 부실과 강성 노조 등이 변수로 작용해 애초 예상가액(4000억~6000억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매각 대상은 LIG손보 오너 일가 16명의 지분(20.96%) 가운데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총 9명의 지분을 포함한 19.83%다.
LIG그룹과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을 진행하고, 이르면 6월 말~7월 초에 본계약 체결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