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격 고공행진, 엘니뇨현상으로 장기화 우려

2014-05-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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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커피콩의 국제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커피콩의 국제가격은 현재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가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올해 커피콩의 원산국인 브라질은 강우량 부족으로 인해 수확량이 줄었고, 레귤러 커피용 품종의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또 최근 남미 페루에서 해수면의 고온현상이 계속되면서 이상 기온이 발생하는 ‘엘니뇨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동남아가 원산지인 인스턴트 커피 품종의 수확량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동안 커피의 생산량은 신흥국 등의 수요 증대에 대응한 농장의 확대 등으로 증가세에 있다.

생산량은 전세계에서 약 1억5000만 포대(1포대는 60kg)로 최근 10년동안 3배 증가했다. 브라질이 원산지로 레귤러 커피에 사용되는 ‘아라비카종’이 약 60%, 인스턴트용으로 사용되는 동남아산 ‘로부스타종’이 약 40%를 차지한다.

이 중 아라비카종의 국제가격은 현재 뉴욕시장의 선물가격이 1파운드 180~200센트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이 수치는 1월말 가격에 비해 8배 오른 가격으로 지금도 이 수준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5년만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엘니뇨현상으로 인해 커피 원산지인 베트남의 기후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가을부터 수확이 시작되는 로부스타종의 수확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것은 개화기를 맞이하는 브라질의 내년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015년 이후도 커피콩의 가격은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시점에서 엘니뇨현상이 실제로 발생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기후로 인한 요인이 심각하지 않다면 농장 확대로 인해 공급량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6월에 발표 예정인 미국 농무부(USDA)의 수요공급 보고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브라질 생산량이 시장 예측 기준이 될 4500만 포대를 상회할지 여부가 커피콩 가격을 결정짓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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