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만사 제쳐놓고 평양 아파트 구조전투 지휘하라" 격노

2014-05-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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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평양시 평천구역의 건설장 아파트 붕괴 보고 받고 "전부 현장 나가라"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를 보고 받은 자리에서 "만사를 제쳐놓고 사고현장으로 나가라"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이번 사고에 대하여 보고받으시고 너무도 가슴이 아프시어 밤을 지새우시며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꾼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사고현장에 나가 구조전투를 지휘하도록 하시었을 뿐아니라 피해를 하루빨리 가시도록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주셨다"고 밝혔다.

통신은 17일 "구조전투가 결속된 사고현장에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선우형철 조선인민내무군 장령, 차희림 평양시인민위원회 위원장, 리영식 평천구역당위원회 책임비서 등 관계부문 책임일꾼들이 피해자유가족들과 평천구역주민들을 비롯한 수도시민들을 만나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하고 사과하였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를 보고 받은 자리에서 "만사를 제쳐놓고 사고현장으로 나가라"고 대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은 "이번 사고의 책임은 조선노동당의 인민사랑의 정치를 잘 받들지 못한 자신에게 있다"면서 "인민의 생명재산에 위험을 줄수 있는 요소를 제때에 찾아내고 철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해 상상도 할 수 없는 사고를 발생시킨 데 대하여 반성한다"고 밝혔다.

선우형철 조선인민내무군 장령은 "당에서는 건축물의 질을 높일 데 대해 그처럼 강조하고 있는데 인민에 대한 복무관점이 바로 서 있지 않은 데로부터 공사를 날림식으로 하여 오늘과 같은 엄중한 사고를 빚어냈다"고 하면서 "하루빨리 피해를 가시고 유가족들의 생활을 안착시키기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13일 평양시 평천구역의 건설장에서는 주민들이 쓰고 살게 될 살림집(주택) 시공을 되는 대로 하고 그에 대한 감독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일꾼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하여 인명피해가 났다"며 공사장 사고 소식을 이례적으로 보도했다.

통신은 생존자 구조와 부상자 치료를 위한 국가적인 비상대책기구가 꾸려졌고, 간부들이 지난 17일 사고현장에서 유가족과 평천구역 주민을 만나 위로·사과했다고 전했지만, 사고의 구체적인 발생 경위와 인명피해 규모 등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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