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교통당국은 GM 사측이 '결함'(defect), '안전'(safety), '문제'(problem) 등 68개 단어를 금기어로 설정한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08년 엔지니어 대상 교육프로그램 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엔 “‘결함'이라는 단어는 법적인 책임 인정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문제' 대신에 '상태'(condition)라는 단어를 쓰도록 권했고 '나쁜'(bad), '무서운'(terrifying), '위험한'(dangerous), '지독한'(horrific), '유해한'(evil) 등의 형용사와 '죽음의 함정'(deathtrap), '매우 위험한 일'(widow-maker)이라는 의미의 단어들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언제나'(always), '결코'(never) 같은 부사도 금기어로 정해졌다.
GM은 “지금은 직원들이 사실에 기반해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며 “안전 개선을 위해 NHTSA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