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시민청에서 6·4 지방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사람이 중심이고 사람이 우선인 새로운 서울을 향해 전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지금 이 땅에는 통한의 눈물이 강처럼 흐르고 있다. 절망과 죄의식, 분노와 냉소가 우리의 일상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이 참혹한 비극은 대한민국의 벌거벗은 모습이다"며 "부패와 비리, 부실과 무능, 이기심과 탐욕 등을 비켜가고 싶겠지만 그 누구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세월호의 비극은 냉정하게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야 할 길이 멀다. 저에게 다시 4년의 기회를 준다면 지난 2년 6개월 동안 미처 실현하지 못했던 그 일들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각종 개발공약을 내놓은 것과 관련, 그는 "개발이라는 것은 굉장히 소중한 미래다. 지난 1970, 1980, 1990년대 서울시는 엄청난 고속성장을 해왔다. 과거에는 전시행정, 토건행정이 지배했는데 예산낭비를 초래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지지율이라는 것은 늘 변동한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면서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이라는 거대정당, 관록이 아주 풍부한 후보와의 싸움이다. 간단하지 않다. 최선을 다해서 시정에 전념한 것처럼 성실하게 하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