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재선 출마를 공식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6·4 지방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사람이 중심이고, 사람이 우선인 새로운 서울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사람과 더불어 ‘안전’을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로 높아진 안전대책 이슈를 주도해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박 시장은 ‘서울시 2기’ 구상과 관련해 “사람이 안전한 서울, 사람이 따뜻한 서울, 사람이 꿈꾸고 창조하는 서울, 사람과 도시가 함께 숨 쉬는 서울, 반듯하고 품격 있는 서울로 나아갈 것”이라고 ‘안전 서울’을 천명했다.
박 시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냉정하게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잘라 말한 뒤 “지난 2년 6개월 동안 실패와 실수에서 얻은 교훈이 무엇이었는지 되새겼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성장패러다임을 비판하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박 시장은 “중요한 것은 발전의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며 “성장의 크기만큼 행복의 크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서울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신뢰하는 서울 △무분별한 파괴가 아닌 창조적으로 살려가는 서울을 약속했다.
지난 2011년 10월 재보선에서 당선된 박 시장은 “(그동안)서울은 새로운 변화의 길을 걸어왔다”면서 “서울의 주인은 시민이, 시민은 시장이 됐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그 결과 비정상적이었던 것들이 차츰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며 “상식과 원칙, 합리와 균형이 지배하고 있으며 소소한 우리들의 삶과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인본행정이 펼쳐졌다”고 자평했다.
또한 “20조에 달하는 빚은 연말이면 7조원까지 줄여 서울의 살림살이를 가볍게 할 것”이라며 “이렇게 절약된 재정은 공공임대주택 8만호 건설과 복지예산 32%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늘 시민 여러분 편에 서 있겠다”며 “힘든 삶을 살아가는 시민 여러분 곁으로 다가가고 경청하고 소통하고 힘이 되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