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홍익대학교 광고홍보대학원 김호월 겸임교수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사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짐승', '미개인' 등 발언을 해 논란이 제기됐다.
김 교수는 지난달 말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세월호 사고 피해자 가족들을 비난해 왔다.
김 교수는 자신의 글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쇄도하자 현재 해당글을 삭제하고, 대신 사과문을 12일 오전 7시께 올려놨다.
그는 "세월호와 관련한 제 글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에게 사죄드립니다"라며 "저의 경솔하고 무지한 글로 인해 유가족 여러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제가 학생을 가르치는 본분을 망각하고, 해서는 안 되는 글을 쓴 점 너무 죄송해서 죽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로 인해 징계를 받았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떠한 글과 활동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익대 총학생회는 12일 오후 김 교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홍익대 총학생회는 이날 낮 11시 2분께 홈페이지(www.hongika.com)에 '본교 광고홍보대학원 김호월 겸임교수와 관련한 제48대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 입장'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저희 제48대 홍익대학교 총학생회와 홍익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는 본교 광고홍보대학원 김호월 교수가 본인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교수직 자진 사퇴 등의 조치를 취하길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비통한 마음으로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는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의 유가족들에게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긴 김호월 교수의 잔인함과 비도덕성은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심각한 결격사유"라며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