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의 도시 경제자족성이 수도권 주요도시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성남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성남시는 도시 인구 수 대비 지역 내 사업체 총 종사자 수 비율이 36%, 주택 수 대비 관내 사업체 총 종사자 수 비율이 1.45명으로 수원, 용인, 고양, 부천 등 수도권 5대 도시를 15~50% 가량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수원시는 성남보다 14만명 이상 많은 112만 258명의 인구와 26만9,578개의 주택 수를 갖고 있음에도 지역 내 종사자 수는 34만4,579명으로 오히려 성남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인시와 고양시, 부천시도 인구 대비 관내 사업체 종사자 수 비율이 27%, 26%, 31%로 성남의 36%에 크게 못미쳤다.
주택 수 대비 지역 내 총 종사자 수 비율도 성남은 주택당 1.45명인 반면, 수원은 1.28명, 용인은 1.02명, 고양은 0.95명, 부천은 1.14명에 그쳤다.
인구 및 주택 수에 대비해 관내 사업체의 총 종사자 수 규모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지역의 사업체들이 많은 고용기회와 산업기반을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성남시의 높아진 경제자족성은 3년 전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성남은 2009년 대비 2012년 총사업체 수가 4만9,441개에서 5만6,436개로 14.1% 증가하여 전국 평균 증가율 9.4%를 크게 앞질렀고, 총 종사자수도 29만1,817명에서 34만9,709명으로 19.8% 증가해 전국 단위 증가율 10.4%를 두 배 가까이 따라 잡은 상태다.
이러한 시의 사업체 및 종사자 수 증가의 배경에는 판교테크노밸리 개발 등을 통한 관외기업의 입주와 함께 적극적인 산업육성 정책을 통한 기업친화적 환경 조성이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 시장은 “앞으로 도시간 발전의 운명은 경제활동, 기반시설, 환경의 3박자를 동시에 갖추는 도시자족성의 수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라면서 “성남시는 특히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에 예산투자를 늘려 경제자족성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시민들의 일자리를 확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