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스케치] 5월 금통위, '캐스팅보트' 필요없다?

2014-05-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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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5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열리는 한국은행 본관 15층 회의실은 지난달과 비슷하게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은 이주열 총재가 주재하는 두번째 금통위다.

오전 8시56분 문우식 위원이 등장했다. 문 의원은 착석한 뒤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관련 자료'를 정독했다.

57분이 되자 정해방 위원이 입장했고 58분에는 정순원, 하성근 위원이 연이어 등장했다. 이어 박원식 부총재가 들어와 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59분이 지나자 이 총재가 등장했다. 이 총재는 착석 후 촬영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의사봉을 서너차례 두들겼다. 이 총재는 여유있는 미소로 정면을 응시했다.

'말씀들 나누시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금통위원들과 안부를 건넨 뒤 "원래 (넥타이)맸던게 너무 밝은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왔다.

은행연합회가 임승태 전 금통위원의 후임으로 추천한 함준호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등장하지 않았다. 세월호 사태 등 각종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청와대 임명절차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카자흐스탄에서 기자들과 만나 "(5월 금통위를)7명으로 진행하는 게 낫다"고 말한 바 있다.

금통위는 7명으로 운영되는게 원칙이다. 기준금리 등 주요정책 결정시 3대 3으로 나뉠 경우 한은 총재가 의장으로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동결'할 것이기 때문에 캐스팅 보트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이 총재는 카자흐스탄에서 금리를 갑작스럽게 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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