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시장이 침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명 '코리안 위스키' 판매 업체들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점령에 발 벗고 나섰다.
국내 위스키 시장의 양대 산맥인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판매량 감소로 공장 매각, 조직 축소하는 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특히 유흥주점 위주의 판매에서 벗어나 ‘골든블루 라임’을 바(bar)나 클럽 등에 집중적으로 유통시키며 여성과 젊은 층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킹덤’에 이어 6년만에 위스키 신제품을 선보인 하이트진로도 신제품으로 고객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선보인 ‘더클래스’는 기존의 위스키가 가진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한 젊은 감각의 위스키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구현하기 위해, 30대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의 원액으로 만들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젊은층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바나 클럽 판매를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20~30대 소비자를 공략할 방침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의 불황으로 외국산 제품의 판매량이 주춤한 시기가 국내업체들이 선전할 수 있는 시기”라며 “그동안 외국계 기업들이 독식하고 있는 위스키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위스키 시장 출고량은 디아지오코리아가 72만293상자로 전년대비 10.0% 감소했고 페르노리카코리아가 57만9353상자로 22.8% 줄어들었다.
반면 골든블루는 같은기간 출고량이 12만2595상자로 전년(5만9111상자)에 비해 무려 107.4%나 늘었으며, 하이트진로도 6만7104상자에서 6만7803상자로 1년새 1.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