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경남교육청은 도내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86개 학교에 고화질 CCTV 516대를 설치, 기숙사 폭력 예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기숙사 특성상 학교폭력에 취약한 야간시간대에 경찰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신속히 대응하는 One-Stop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숙사 사감과 부사감 인건비를 파격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이 발표한 학교 폭력 없는 학교 방안은 안전한 학교환경 기반 구축을 비롯해 ▲학생과 교사를 밀착시키는 안전한 교실 조성 ▲안전교육 One-Stop 시스템 구축 운영 ▲우리집보다 안전한 기숙사 책임 운영 ▲안전한 학교만들기 범도민 운동 전개 등 5개 프로젝트다.
도교육청은 안전한 학교환경 기반 구축을 위해 현재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5만5,000여 명의 꿈나르미 보안관을 적극 활용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교급별 ‘195감성자료’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또 학교폭력 빈도가 높은 학교에 전담경찰관을 상시 배치하는 것을 요청하는 한편 단위학교별 꿈키움교실 내실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학생과 교사를 밀착시키는 안전한 교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사업무를 20% 축소시키고 교사-학생간 소통 시간을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급중심 활동을 강화하고 담임-학생 SNS 상담 활성화, 사제동행 ‘행복산책길’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안전교육 One-Stop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장 맞춤형 안전교육 전문컨설팅단 운영 ▲매뉴얼 활용한안전교육 연 10시간 의무화 ▲SOS 벨, 아우성 우체통 설치 운영 ▲학교급, 학교실정, 상황에 맞는 행동 중심의 매뉴얼을 보급한다.
‘우리 집보다 안전한 기숙사’ 책임 운영을 위해 도내 86개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고화질 CCTV를 학교당 평균 6대씩 모두 516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고화질 CCTV 확보에 총 6억2,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 확보해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기숙사 운영상 취약시간대인 오후 10~12시 폭력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경찰과 지역사회 공동으로 야간순찰조를 편성,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순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숙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감의 경우 별도교사를 충원하고 전보가산점 부여, 숙직 후 오전 근무 면제, 특정수당을 신설해 지급하는 한편 비정규직이 맡고 있는 부사감에게도 특정수당 등 파격적으로 처우를 개선할 방침이다.
경남교육청은 기숙사 폭력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자치위원제도를 폐지하고 교사가 직접 관리할 계획이며 학부모와 경찰.교사.유관기관과 협조로 24시간 안전한 기숙사 문화 조성에 전 행정력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경남교육청 성기홍 교육국장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기숙사와 학교폭력과 관련해 많은 전문가가 참여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여론을 수렴한 결과 ‘365. 안전한 학교만들기 5안 프로젝트’를 발표하게 됐다”면서 “학교는 물론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안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 340만 경남도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