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예술의전당 태승진 예술본부장은 "야요이 쿠사마가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치유했듯이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진 국민들이 이 전시를 보고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명 '미친 땡땡이 작가' '호박 작가'로 유명한 야요이 쿠사마의 아시아 순회전이 다시 서울로 왔다.
지난해 대구미술관에서 히트친 이 전시는 상하이로 갔다가 돌아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3층에서 지난 4일 개막했다.
국내 경매시장에 나오기 무섭게 싹쓸이되는 '호박 그림'과 달리 쿠사마의 5차원적인 정신세계를 가늠할수 있는 최신작 회화시리즈인 'My elemal soul '도 대거 선보인다.
쿠사마 야요이는 어렸을 적 어머니에게 육체적인 학대를 받아 환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공황증세를 앓으며 갑자기 자신의 몸을 뒤덮는 물방울 무늬를 보았다고 했다. 이후 다양한 물방울 무늬의 작품을 선보이며 자신의 정신질환을 예술로 승화시킨 화제의 작가에서 '미쳐서 그린 땡땡이 그림'은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등극시켰다.
전시장은 현란하기 그지없다. 형형색색 점 무늬가 공간 전체를 뒤덮어 공간감각을 잃게 만들 정도다. 정신착란증세를 보이는 쿠사마가 노래를 흥얼거리는 동영상도 눈길을 끈다.
출입문부터 온통 '땡땡이'로 채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이 개관 25주년만에 처음 여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전시는 6월15일까지.관람료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