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총체적 난맥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수직 하강한 가운데 특히 2030세대의 지지율이 20%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젊은 층 표심잡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전후로 뚜렷해진 세대별 투표현상이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재연될 경우 정부여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8%에 그쳤다.
이는 2주 전 대비 11%p나 하락한 수치다. ‘한국갤럽’은 지난주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같은 기간 12%p 상승하며 40%를 기록했다.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차이가 불과 8%p밖에 나지 않았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7%, 모름·응답거절 5%).
이는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과 공기업 민영화 논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확산된 지난해 12월 셋째 주(긍정률 48%, 부정률 41%)와 비슷한 수준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세대별 지지율이다. 박 대통령의 세대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19세 이상 20대와 30대의 긍정 평가 비율은 24%와 28%에 그쳤다. 부정 평가 비율은 각각 61%로 동일했다.
40대는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비율이 45%로 같았고, 50대와 60대의 경우 긍정 평가 비율이 64%와 77%, 부정 평가 비율은 26%와 11%였다.
19세 이상 20대와 50대 지지율 수치가 상쇄한 가운데 60대 이상의 긍정 평가 비율이 19세와 20대의 부정 평가 비율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60대 이상에서 투표 충성도가 높은 만큼 실제 투표 결과에선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정부여당에 다소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6·4 지방선거의 세대별 투표율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19%(총통화 5267명 중 1008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