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2시 2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내 특설 아이스링크장에서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기자회견에는 김연아를 비롯해 세린 본, 박소연, 데디스 텐, 스테판 랑비엘, 데이비드 윌슨(안무가)이 함께 참석했다.
김연아는 이번 은퇴무대에 대해 “내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곡을 선택했고 꿈꿔온 무대를 만들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기자회견 전 연습무대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영화 ‘겨울왕국’ OST ‘렛잇고(Let it go)’에 맞춘 안무를 공개했다. ‘렛잇고’는 아이스쇼 오프닝 곡으로 선정됐다. 김연아는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노래 가사의 의미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 동작들을 연습했다.
탱고 무대를 통해 피겨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연아. 이번 아이스쇼에서도 많은 피겨팬들이 탱고 무대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은퇴무대에선 탱고 무대를 볼 수 없다. 그녀는 이에 대해 “탱고 무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올림픽 후 스케쥴이 많다 보니 준비 시간이 부족해서 탱고 무대를 준비하기엔 무리가 따랐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이번 갈라 프로그램 테마곡으로 ‘투란도트-공주는 잠 못 이루고(네순도르마)’를 선택했다. 그녀는 “네순도르마는 기술 점수에 대한 부담 없이 내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노래다. 평소에 욕심이 났던 곡이었고 이번 기회에 관객들과 교감하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선곡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피겨선수 최고의 자리에서 마지막 무대를 준비 중인 김연아가 어떤 모습을 선보여 피겨팬들의 가슴에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