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1~3일)를 하루 앞두고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기차역 테러 사건으로 중국 전국적으로 테러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 베이징 도심 곳곳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준으로 보안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2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톈안먼 광장, 자금성 등 주요 관광지와 인파가 몰리는 번화가에 배치된 무장경찰, 소방대원 병력도 증강된 상태다.
이와 함께 광둥성 광저우 도심에서는 3000여명의 무장 경찰 병력이 순찰을 돌며 보안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후난성 창사, 허난성 정저우, 안후이성 허페이 등지에서도 보안등급 경계가 강화돼 무장경찰 병력이 증강됐다고 현지 신문들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7시10분쯤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기차역에서 테러범이 장착한 폭탄이 터져 3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을 입었다.
신장 폭발테러 직후 구급차와 경찰차 등이 현장으로 달려갔으며 경찰은 일단 역 주변 지역을 전면 봉쇄하고 사람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1차조사 결과 테러 용의자는 남부역 출구에서 흉기로 행인을 공격하면서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수사 중인 공안당국이 테러 사망자 3명 중 2명이 범죄용의자라는 수사결과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이번 신장 우루무치 폭탄 테러를 ‘엄중한 폭력테러 사건’으로 규정한 상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사건 발생 직후 보고를 받고 “폭력 테러와의 투쟁에서 한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극악한 테러공격에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지난 해 10월 텐안먼 일가족 차량 테러와 올 3월 쿤밍역 무차별 살상에 이어 이번 우루무치 기차역 테러사건까지 곳곳서 각종 테러가 잇따르면서 반테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