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우루무치(烏魯木齊) 기차역에서 발생한 폭탄테러과 관련해 현지 소수민족 군중들의 공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망에 따르면 전날 저녁 신장 우루무치 기차역에서 폭발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신장 각계 소수민족 간부와 군중들은 사회질서를 해치려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일제히 비난했다.
신장사범대학 소수민족 현대화 연구중심 왕핑(王平) 주임은 "현재 신장의 경제사회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시민들도 자신감을 되찾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파괴하는 테러행위는 반드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신장자치구 북부 도시인 커라마이(克拉瑪依)시 인력자원사회보장국 소속의 한 공무원은 "신장 군중들이 단결해서 정부의 테러행위 척결을 지지해야 한다"면서 "주동적으로 신장 지역의 역량과 군중 정신을 전파하고 사회안정을 되찾기 위해 주력군과 돌격부대를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루무치시 톈산(天山)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경제사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생할 수준의 제고 등 신장은 현재 유례없는 발전의 기회에 맞딱드리고 있다"면서 "사회를 불안케 하는 어떠한 행동도 군중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이라면서 반드시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장 자치구 당 선전부에 따르면 전날 저녁 7시10분께 우루무치의 남부역 출입구 쪽에서 테러범이 장착한 폭탄이 터져 3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가운데 4명은 중상이나 지금은 안정적인 상태다.
경찰의 초동수사 결과 테러 용의자는 남부역 출구에서 흉기로 행인을 공격하면서 폭발물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테러사건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나흘간 우루무치를 비롯한 신장 자치구를 시찰하던 중 발생한 것이어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시 주석은 극악한 테러공격에 "단호한 조치"를 내리라면서 폭탄테러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방침을 밝혔다.
그는 "폭력, 테러와의 전쟁에서는 한순간의 방심도 허락지 않는다. 테러범이 날뛰는 기세를 분쇄하려면 과단성 있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