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폭탄테러, 극단적 종교주의자 소행?…의혹 미궁 속으로

2014-05-0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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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저녁 7시10분께 신장 우루무치의 남부역에서 폭발테러가 발생해 80여명의 사상자를 낳았다. [우루무치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 기차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가 극단적 종교주의자 소행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1일 “우루무치 기차역 폭탄 테러 사망자 3명 중에는 용의자 2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하자 신장 자치구는 자체 뉴스사이트를 통해 현장에서 사망한 2명이 장기간 종교적 극단주의에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에 인한 사망자 3명 가운데 1명은 일반시민, 2명은 자신의 몸에 있던 폭탄을 터트려 현장에서 사망했다.

신장 자치구는 이와 관련해 “이 두 명이 극단주의자들의 활동에 참여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 신원 여부와 분리독립세력과의 관련성 등은 보도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들은 테러 용의자 등에 관한 보도를 주요뉴스에서 누락시켜 중국 공산당 측이 보도통제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처음으로 폭발 소식을 전했던 신화통신 영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속보 등이 삭제됐다고 전해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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