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인 30일 현대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18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중공업도 지난 달 25일 362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실적발표만이 남아 있는 가운데 관련업계에서는 빅3 중 유일하게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건조경험이 없는 해양플랜트 설비를 수주하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공기 지연이나 추가비용 투입 등으로 수익성이 낮을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면서 “1분기 이후에도 추가적인 불확실성 등으로 어떤 실적이 나올지 전망하기 힘든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자 해당 기업들의 전반적인 문제점과 이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과거 엔지니어링 부문의 트라우마로 현재 시장에서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파악한 상태”라면서 “하지만 손실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아놓은 만큼 추가부실 여부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발주사의 설계변경 등 채인지 오더(Change Order)로 인해 공기 지연이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오더가 변경 될 경우 발주사와 협의를 통해 추가비용에 대한 청구 등이 이뤄지는 만큼 정상적으로 건조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려감이 지속되자 관련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추가 부실 여부 가능성도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들 회사들은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불확실성을 잠재워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아직까지 IR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별도의 IR행사 계획은 없지만 대신 분기별로 증권사에서 주최하는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현재 실적이나 시황 전망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