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503억불, 27개월 연속 흑자…"사상 두번째 500억달러 돌파"

2014-05-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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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4월 수출이 사상 두 번째로 5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2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세월호 참사에 따른 부정적인 이미지가 수출기업의 해외 수주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이 503억1500만달러, 수입이 458억52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0%, 5.0% 증가했다.

이는 2013년 10월 504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월간 수출액에 해당한다. 무역수지 또한 44억6200만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지난 2012년 2월 이후 2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선박(22.7%), 자동차(18.9%), 석유제품(17.2%), 철강(16.8%), 무선통신기기(14.4%), 반도체(12.3%) 등이 호조를 보였다.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의 경우 4월 초 삼성전자가 전 세계 125개국에서 스마트폰 갤럭시 S5를 출시함에 따라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대미 수출 증가율은 19.3%로 무선통신기기(54.6%), 자동차(26.1%), 가전(25.7%)이 효자 노릇을 했으며, 대 아세안 수출 증가율은 17.0%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선박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3.2% 줄었다.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 역시 2.4%로 지난달 4.4%보다 떨어졌다.

정부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5월에 쉬는 날이 많아 수출둔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미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급증 및 5월 초 연휴에 따른 수출기업의 조기 통관 등이 수출 증가의 원인"이라며 "하지만 5월에는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수출둔화가 우려돼 기업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로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플랜트설비 등 이와 관련된 업계의 일정부분 수주에 영향이 있을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전과 직결된 플랜트 설비 및 건설 중장비 등에 이미지를 떨어뜨려 수주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플랜트 업계 관계자는 "과거 미국의 9.11테러 등 대규모 인명피해 당시에도 소비가 위축되면서 수출부문도 타격을 받은 바 있다"며 "중화학 플랜트설비나 부품, 건설사들의 안전 검증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타격을 입을 영향이 다분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플랜트 안전관련 분야의 경우 유럽이나 미국 등 글로벌 선급사들이 직접 관여하고 있어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며 조선 해양플랜트쪽과 연관짓기엔 다소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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