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이 503억1500만달러, 수입이 458억52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0%, 5.0% 증가했다.
이는 2013년 10월 504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월간 수출액에 해당한다. 무역수지 또한 44억6200만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지난 2012년 2월 이후 2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선박(22.7%), 자동차(18.9%), 석유제품(17.2%), 철강(16.8%), 무선통신기기(14.4%), 반도체(12.3%) 등이 호조를 보였다.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의 경우 4월 초 삼성전자가 전 세계 125개국에서 스마트폰 갤럭시 S5를 출시함에 따라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정부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5월에 쉬는 날이 많아 수출둔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미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급증 및 5월 초 연휴에 따른 수출기업의 조기 통관 등이 수출 증가의 원인"이라며 "하지만 5월에는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수출둔화가 우려돼 기업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로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플랜트설비 등 이와 관련된 업계의 일정부분 수주에 영향이 있을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전과 직결된 플랜트 설비 및 건설 중장비 등에 이미지를 떨어뜨려 수주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플랜트 업계 관계자는 "과거 미국의 9.11테러 등 대규모 인명피해 당시에도 소비가 위축되면서 수출부문도 타격을 받은 바 있다"며 "중화학 플랜트설비나 부품, 건설사들의 안전 검증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타격을 입을 영향이 다분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플랜트 안전관련 분야의 경우 유럽이나 미국 등 글로벌 선급사들이 직접 관여하고 있어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며 조선 해양플랜트쪽과 연관짓기엔 다소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