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송부 =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조문객 할머니 위로 논란. 조문객 할머니는 유가족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조문객 할머니 우연히 조문 왔다가 박근혜 대통령 만났다. 할머니는 오씨 성의 할머니로 밝혀져. SBS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위로 장면 해명.
30일 박근혜 대통령과 유가족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한장의 사진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커뮤니티 사이트에 짧막한 동영상을 증거로 보이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족 할머니를 위로하는 듯한 사진을 연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합동분향소 할머니 위로 연출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30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세월호 분향소를 방문했는데 할머니 한분을 위로하는 사진에 대해 연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건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분향소에는 조문객과 유가족도 있었고, 일반인들이 섞여 있어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중 한분이 대통령에게 다가와 인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나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서로 다가가서 인사하는 상황으로 이해했다"며 "만일 연출했다면 연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을 것도 아니고, 연출을 해서 득 될 게 아무 것도 없다"고 연출 의혹을 부인했다.
'박근혜 할머니' 논란의 당사자인 74세의 오씨 할머니는 30일 SBS와의 전화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줄 모르고 조문을 갔다가 우연히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연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라고 해명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 할머니 위로 사진 연출 논란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할머니가 해명했네... 이것으로 논란이 해결된 것인가?" "오씨 할머니 정말 운 엄청 좋으셨네요.. 우연히 박근혜 대통령도 만나시고.. 복권 사시길"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논란에 신경쓰지 마시고 세월호 남은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해주세요" "아직도 좀 이상한 부분이 있긴 하네요.." "박근혜 대통령도 조문객, 오씨 할머니도 조문객... 조문객이 조문객 위로했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나운서 방송 내용
박소희 아나운서 : 네, 효정씨가 준비한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군요? 그런데 어떤 할머니와 마주하고 있는데.. 저기가 어디죠?
김효정 아나운서 : 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오전 9시에, 안산 화랑유원지에 새로 마련된 ‘세월호 사고’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하여 조문했다고 합니다. 그 때 찍힌 사진인데요,
박소희 아나운서 : 네 그럼 저분은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유가족(?)이겠네요?
김효정 아나운서 : 네, 그렇습니다. 한 유가족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인데, 두 분 다 표정이 참 침울하고 비통해보입니다.
박소희 아나운서 :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아니고 그 누가 와서 위로를 하든, 얼마나 와 닿겠습니까. 그 누가 아무 말을 해도 위로가 안 될 것 같은데요.
김효정 아나운서 : 네, 그렇죠,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은 조문 과정에서 일부 유가족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고,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부 인사가 보낸 조화가, 결국 분향소 밖으로 치워졌다고 합니다.
박소희 아나운서 : 네, 유가족들의 마음을 그 누가 위로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공식 사과를 했다죠?
김효정 아나운서 : 네, 박근혜 대통령은 분향소 조문 후에, 청와대로 복귀해, 공식 사과를 했는데요, “초동대처와 수습이 미흡했던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할지 가슴이 아프고, 국민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며, 또 사과와 함께 안전 문제를 전담할 국가안전처 신설을 언급했다고 합니다.
박소희 아나운서 : 국가안전처 신설이라..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번에 외양간을 단단히 고쳐서,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이런 어이없는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