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침몰하는 와중에 단원고 학생들 "내 구명조끼 입어" 서로 양보

2014-04-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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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동영상 [사진=JTBC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하는 와중에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양보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지난 27일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에서는 단원고 학부모로부터 아들이 사고 당시 찍은 15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세월호 객실에서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 방송에 따라 침몰하는 와중에도 객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단원고 학생들의 사진과 목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 장난을 치던 학생들은 세월호가 급격히 기울어지자 "나 구명조끼 입는다" "나도 입어야 돼. 진짜 입어야 돼"고 말한다. 이내 한 학생이 구명조끼가 없다고 하자 다른 학생은 "내 구명조끼 입어"라고 대답했다.

친구로부터 구명조끼를 받은 학생은 "너는?"이라고 하자 그 학생은 "나? 가져와야지"라며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는 승객들을 두고 가장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의 행동과는 너무 달라 승무원들의 행동에 더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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