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시아 제재 놓고 미국 내 강온 논쟁

2014-04-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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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정부가 대러시아 추가 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내에서 강온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치권에선 대러시아 제재안에 대해 유럽연합(EU)과 공조해 러시아를 제재해야 한다는 온건론과 미국 독자적으로라도 강경한 제재안을 시행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온건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다수가 지지하고 있지만 ‘28개 EU 회원국들의 입맛을 모두 맞춘 제재안은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프리덤 하우스'의 데이비드 크레머 대표는 “EU와 연대해 러시아를 제재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지만 미국은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강경론자들은 미국이 대러시아 제재에 앞장서면 EU는 결국 쫓아 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조만간 러시아 방위산업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 금지 등의 추가 대러시아 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강경파들은 전면적인 러시아 경제에 대한 제재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너무 앞서 나가면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연대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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