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아름, 김효정, 박소희 = 세월호 침몰, 세월호 침몰 합동분향소, 세월호 침몰 최초 신고자, 안산 단원고, 세월호 침몰 최초 신고 시간, 세월호 침몰 최초 신고 내용, 안산 단원고 최덕하, 최덕하 의사자
김효정: 한 학생의 사진이네요.
박소희: 네. 바로 세월호 침몰사고의 최초 신고자인 최덕하 군입니다.
김효정: 아 이 학생의 신고로 170여 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죠.
박소희: 최군의 첫 신고로 많은 사람들이 신속하게 구조됐지만 최군은 정작 엄마, 아빠와 작별인사조차 못 한 채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효정: 부모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사진 속 최덕하 군의 담담한 표정이 더욱 가슴 아프네요.
박소희: 네. 사고 당일 오전 8시 52분, 최군의 첫 마디는 '살려주세요'였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 가고 있는데 배가 기우는 거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최군은 트레이닝복과 반바지 차림으로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있었다고 하네요.
김효정: 최군의 부모님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요.
박소희: 네 최군 아버지 인터뷰에 따르면, ‘다른 애들은 다 구명조끼를 입고 나왔는데, 왜 얘는 구명조끼도 못 입고 이런 상태가 됐을까. 입을 수 없는 상황이었나보다 하니까 더 가슴이 아프죠"라고 했다고 합니다.
김효정: 배에 물이 차고 기우는 아수라장에서 구명조끼를 챙기지도 못 하고 급박한 상황을 알렸던 것으로 보이네요. 그래도 최군 아버지가 많은 생명을 구한 아들을 자랑스럽게 보내기로 하셨다면서요.
박소희: 네, 최군의 신고로 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최군을 의사자로 정하자는 움직임이 있다고 합니다. 최군, 이제 더 이상 아픔이 없는 곳에서 편안하게 쉬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