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는 28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 목발을 짚은 채 등장했다. 2주 전 독일 현지에서 오른쪽 넷째 발가락과 다섯째 발가락 사이에 생긴 염증 제거 수술을 하고 휴식을 취했으나 월드컵 준비를 위해 귀국한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똑같은 질환(봉와직염)으로 수술을 받은 공격수 박주영(29·왓퍼드)이 최근 축구화를 신고 훈련을 시작한 것과 대비돼 관심을 끌었다.
박주호 측은 부상 부위의 통증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지만 목발을 사용한 건 마인츠 구단 측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즌 도중 귀국해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는 없지만, 팀 내 역할 비중이 높은 선수인 만큼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게 소속팀 마인츠의 생각이다.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박주호는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박주영과 함께 재활훈련을 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에 100%의 몸 상태로 합류하고 싶다. 월드컵에 나서게 된다면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