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멘토로 나서는 기업들

2014-04-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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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기업의 나눔에도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서민층의 경제적 자립과 자활을 지원한다는 본래 취지를 살리면서도 효율과 성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회공헌 활동이 전환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외계층의 멘토로 나서는 기업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CJ그룹이 운영하는 ‘CJ도너스캠프’는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 및 복지 환경 개선사업을 펴는 사회공헌 모델이다.

2005년 출범 이래 주로 전국 지역아동센터(공부방) 기반의 교육/복지환경 개선 사업을 펴고 있으며,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기부플랫폼이다. 지금까지 29만여 명의 회원이 약 170억원을 기부했다.

특히 임직원이 아닌 일반인 회원이 26만여 명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부자가 1000원을 기부하면 CJ나눔재단이 1000원을 더해 두 배로 키우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운영된다.

CJ그룹은 올해 승진자들이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승진턱’으로 장학사업을 펼쳐 화제가 됐다. 약 57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1500만원을 기부했고, CJ도너스캠프가 같은 금액을 더해 3000만원이 모였다. 이 돈은 CJ도너스캠프가 후원하는 공부방 출신 대학생 12명의 등록금으로 각각 250만원씩 후원됐다.

이외에도 CJ그룹은 사회공헌의 다른 한 축으로 미래 문화예술인 육성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6년 설립된 CJ문화재단은 음악, 공연,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분야의 인재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역시 전폭적으로 돕고 있다. CJ튠업,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프로젝트 S, CJ애니메이션 지원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그룹과 임직원은 2006년부터 희망배달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후원금을 모아, 저소득층 어린이를 돕고 있다. 후원금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정 액수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만큼 추가로 내서 만들었다. 말단 직원에서 CEO(최고 경영자)까지 임직원 90%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로 금액은 27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또 어린이재단과 연계해서 연령대 구분없이 매달 아동 1300명에게 월 10만원씩 학용품·생활필수품 구입 대금을 지원하고 있다. 단순한 금전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연령대별로 그에 맞는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 체험을 제공하는 ‘주니어 소프트웨어 캠프’를 개최, 소프트웨어 꿈나무 육성에 나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접할 기회가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해 울릉도부터 강원도 산골학교, 전라남도 섬마을 학교 초·중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LG그룹 역시 저소득 가정의 저신장 아이들이 키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저신장 아동 성장호르몬 치료제 지원 사업’을 19년째 펼치고 있다.

사회복지단체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한 기부가 아닌 본업의 전문성을 살려 소비자와 사회의 요구에 부응,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의미 있는 기업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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