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 홈페이지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평소에 비해 홈페이지 방문자수가 2-3배 많아지면서 국민소통광장의 자유게시판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누리꾼 정모씨의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청와대 홈페이지 트래픽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청와대는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모씨가 자신의 글을 직접 삭제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2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특정 글이 올라와서 조회 수가 많았는데, 그 글을 쓴 정씨가 오늘 아침 일찍 '(해당 글의) 삭제를 원한다'는 글을 올렸다"면서 "그런데 청와대 홈페이지에 쓴 글은 작성자 본인만 삭제할 수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 관리자가 정씨에게 '글 삭제를 원한다면 실명인증 거친 후 직접 삭제하면 된다'고 알려줬다"고 밝혔다.
청와대 홈페이지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국정홍보비서관실의 소영호 행정관도 "정씨가 오늘 오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 자신이 쓴 글을 삭제해 달라고 했고, 청와대 자동응답(ARS) 민원 전화를 통해서도 다시 한 번 삭제를 요청해왔다"면서 "그러나 자유게시판 운영정책상 게시물은 해당 글을 작성한 본인만 삭제할 수 있어서 이메일과 (게시물) '댓글'을 통해 이를 안내해줬고, 그렇게 해서 삭제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