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지난 4년간 장미빛이던 유럽 기업 수익전망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유럽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유럽 기업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 증시 전문가는 "증시 선전에도 올해 수익 전망치는 비관적이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대표적인 기업 실적 전망치는 크게 악화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 자동차업체인 푸조, 코냑업체인 레미 쿠앵트로, 항공사인 에어프랑스 등 수익 전망치는 각각 40%, 11%, 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와 달리 기업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톰슨 로이터의 IBES에 따르면 유럽 수익 전망치는 올해 초 13%에서 8%로 떨어졌다. UBS의 닉 넬슨 유럽증시 전문가는 "올해 초 유럽 기업의 주당 순익이 8~15%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6~1%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전문가들의 연초와 달리 수익 기대가 급격하게 떨어져왔다.
또한 신흥국 경제성장의 둔화도 유럽 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독일 소프트웨어업체인 SAP,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 등은 중국 수출 급감으로 매출이 떨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악화되면서 러시아와 와의 교역에도 타격을 빚었다. 유럽은 다른 국가보다 러시아와 무역이 강하기 때문에 타격이 크다.
모건스탠리의 그라함 섹커 유럽증시전략국 국장은 " 투자자들의 최고 고민은 주가가 너무 올라버렸고 여전히 수익 하향 전망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톡스600 유럽 기업 편입 기업 374개사 가운데 절반인 101개사가 기대보다 낮은 1분기 수익을 발표한 상태다.
그간 유럽 기업 실적에 대한 전문가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었다고 FT는 지적했다. 지난 25년간 전문가들은 20여년간 수익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해왔다. 전반적으로 평균 8%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