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은 동반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내려가는 일방통행 중심의 동반성장에서 벗어나 협력업체를 향한 새로운 무대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매년 주요 협력 기업과의 동반성장 간담회를 통해 동반성장 추진에 대한 의지와 실천을 약속하고 있다. 지난 2011년 6월 SK종합화학은 협력사 CEO와 동반성장사무국을 발족하고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지원, 자금지원, 경영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하고 했다. 특히 3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한해 중소 협력업체의 사회공헌 지원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전문 NGO인 기아대책과 함께 신개념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모델인 '행복 파트너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사업을 실험적으로 도입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협력사들에 전문 컨설팅부터 자금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며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영역을 사회공헌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공모를 통해 5개의 협력사를 선정한 SK이노베이션은 사업 자금과 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다문화 합동결혼식, 장애인들을 위한 직업훈련 등 자립기반 조성, 결손가정을 위한 힐링캠프 등을 실시했다.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2년에 이어 지난해 7월 페루에서 사회적 기업인 농촌진흥센터 '야차이와시' 2호점을 열었다. 야차이와시는 농촌 빈민가구가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을 자립형 사회적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사회적 기업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생태계 조성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SK이노베이션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지난해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등의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회적 경제 공모행사'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