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전체 건물의 높이나 윤곽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 수평·수직의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얼기설기 걸쳐 있는 모습이 사람 냄새가 난다."(정영목 개관준비위원장)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 서양화가 장욱진(1917∼1990)의 정신을 기리는 '양주 시립 장욱진미술관'이 28일 개관했다.
"나는 심플하다"는 평소 그의 말처럼 미술관은 전반적으로 소박하고 아기자기하다. 전통 기와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흰색 외관을 가지고 있다.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표작 '자화상'(사진)은 그림 속 풍경처럼 통로 양쪽에 심은 보리밭 사이를 10여보 걸어가야 만날 수 있도록 꾸며놨다.
초기 덕소 작업실에 남긴 벽화 2점도 고스란히 옮겨왔다. 작업실 부엌에 그린 '식탁'(1963년작)은 1층과 지하층의 계단 사이에, 소 코뚜레를 붙인 '동물가족'(1964년작)은 2층 전시장 앞에 각각 설치됐다.
한편, 미술관 측은 당초 오는 28일 개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를 감안해 오는 6월16일로 개관식을 미뤘다. 관장은 개관 전까지 선임할 예정이다. 개관전은 8월 31일까지. 성인 2천원, 청소년 1천원, 어린이 500원. 단, 개관식이 열리는 6월16일까지 전시 관람은 무료. (031)8082-4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