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사우디에서 지금까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환자는 94명이다.
사우디 보건부는 전날 오후 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리야드와 제다에서 각각 사우디 남성 1명이 메르스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건부는 또 감염 환자 10명을 추가로 확인해 2012년 9월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확인된 메르스 감염 환자는 323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까지만 해도 사우디에서 확인된 메르스 감염 환자는 162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남짓 만에 감염 환자가 거의 2배로 증가한 셈이다.
게다가 지난 19일 기준 누적 메르스 감염 환자가 218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⅓에 달하는 105명의 감염이 지난 열흘 동안 추가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숨진 감염 환자도 21명으로 전체 누적 사망 환자의 20%가 넘었다.
치사율이 37%에 달하는 메르스는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8천273명이 감염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치사율 9%)의 '사촌 격'으로 인식된다.
작년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이 박쥐이고, 매개 동물이 낙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각각 나오기도 했으나 예방 백신은 아직 없다.
한편 WHO 집계로는 2012년 9월부터 지난 24일까지 전 세계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된 환자는 254명이며 이 가운데 93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