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때 미군에 의해 반출되었던 대한제국 국새가 60여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다.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는 1897년 대한제국의 성립을 계기로 고종황제의 자주독립 의지를 상징하기 위하여 특별히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적 존엄과 국민 자긍심을 상징한다.
9개의 인장은 한국전쟁 참전 미군이 덕수궁에서 불법 반출했다가 지난해 11월 미국 수사국에 압수됐으며 한·미 양국의 공조 결과 조선왕실과 대한제국 인장으로 드러난 바 있다.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과는 애초 국토안보수사국(HSI)의 수사 일정상 오는 6월 이후 반환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문화재청은 관계기관과 함께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기에 반환될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국토안보수사국(HSI)과의 협의를 진행해 왔다. 미국 정부에서도 한·미 우호 관계 강화와 동맹국으로서의 한국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조기 반환을 결정하게 됐다.
한편,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의 경우, 문화재청의 수사요청(2013.5.23./7.9.)에 따라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압수(2013.9.27.)하였으나 소장자에 대한 형사적 처벌 여부 검토 등으로 국내 환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재청은 반환된 9개의 인장은 조속한 시일 안에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전시를 통해 국민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