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 앞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류모(65) 씨는 지난 20년 동안 학생들의 학생증 사진을 촬영해 왔다.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학생들의 사진도 류 씨의 손에서 나왔다.
평소 마을 신문 사진과 어르신들의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며 남모르게 선행을 베풀어온 류 씨는 이번 단원고의 제주도 수학여행에 동행해 사진을 찍어줄 계획이었다. 그러나 개인 일정 때문에 함께하지 못한 류 씨는 사고 소식에 애통함과 미안함에 학생증 사진으로 영정사진을 만들어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할아버지 사진사의 선행, 고인의 넋을 기리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감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