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진도) 박성준 기자= "(4층 선수를 가리키며)안 나온 사람들이 지금 여기예요. 해경이 수사 방향을 이쪽으로 바꿨으면 좋겠어요."
23일 조류 속도가 가장 느려지는 소조기를 맞아 사고해역에서 수색이 한창인 가운데 정부의 잠수 위치가 잘못됐다는 주장이 선박 생존자로부터 제기됐다.
하지만 극적 생존자의 증언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50대 남성은 오후 2시께 팽목항에서 인터뷰를 갖고 "식당 위치를 명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선수 방향에 침실과 넓은 공간이 위치했다"며 "방에 있으면 안전하다는 선내 방송을 듣고 대기하다 참사를 빚었으므로 바로 선수가 수색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당이나 선미의 후미진 곳은 탈출할 당시 다 알고 있었던 부분"이라면서 "더욱이 4층 선미는 경사가 심해 기어서 올라가거나 붙잡을 게 없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세월호가 균형을 잃고 점차 기울어질 당시 선미의 학생 또는 일반 탑승객은 서둘러 객실이나 그 방향으로 이동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남성은 "식당에도 많은 시신들이 있을 것이라 추정하지만 수색하려면 선실을 먼저 뒤지는 게 좋을 듯싶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