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GS건설은 이라크 석유부 산하 석유프로젝트공사(State Company for Oil Project)가 발주한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수주의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60억4000만달러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지분 구조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37.5%, GS건설 37.5%, SK건설 25% 등이다. GS건설의 계약금액은 22억6500만달러(약 2조3500억원)이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이라크에 첫 진출한 사업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며 “GS건설의 기술과 신뢰로 플랜트 뿐만 아니라 전력 및 토건 분야에서도 이라크 시장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공사는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120㎞ 카르발라 지역에 하루 14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정제해 액화석유가스(LPG), 가솔린, 디젤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정유설비를 짓는 프로젝트이다. 총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54개월이다.
공사방식은 설계, 구매, 시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 형태로 진행된다. 완공 후 1년간 운전 및 유지관리(Operation & Maintenance)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해외 대형 플랜트 건설 경험이 많은 각 사가 전문 분야에 대해서 각각 설계를 실시하고, 구매 및 시공은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라크 공사 경험이 풍부한 현대건설이 석유정제고도화시설(FCC) 등을 맡고, 정유 플랜트 경험이 많은 GS건설은 원유정제 진공증류장치(CDU) 등 화학설비 쪽을, SK건설은 유틸리티 분야로 나눠서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