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이날 '정세 파국을 몰아오는 분별없는 망동'이라는 글에서 "남조선 당국의 유엔 '북인권사무소' 설치 놀음은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용납 못 할 도전이며 북남관계를 더욱 엄중한 사태로 몰아가는 극도의 정치적 도발"이라고 보도했다.
또 남한이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를 유치하려는 목적에 대해 "있지도 않은 '북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널리 여론화하면서 반공화국 적대의식을 극구 고취하고 동족을 반대하는 외세와의 인권모략 공조를 일층 강화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인권모략 소동은 결국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 통일' 망상을 이루기 위한 매우 불순한 책동으로 북남 사이의 불신과 체제대결을 격화시켜 종당에는 전쟁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지난 21일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의 남한 설치 문제와 관련, "체제 대결의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