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첫 회를 시작으로 누적관객 11만명을 기록하며 한국을 대표할만한 오페라 축제로 자리 잡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는 국립오페라단과 4개 민간 오페라단이 참여한다.
김귀자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슬픔에 빠져 있지만 우리는 음악으로 그들을 애도하고 위로한다는 마음으로 공연에 임할 것"이라며 "한국과 유럽 오페라 강국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특색있는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한국오페라단은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아 팜므파탈의 전형을 보여주는 '살로메 Salome'를 현대적으로 해석, 배경을 2114년의 미래로 옮겨 무대에 올린다.
호남오페라단은 한국 근대사의 질곡 속에서 순교자 부부의 사랑과 죽음을 형상화한 '루갈다 Lutgarda'를 통해 한국 창작오페라의 힘을 보여줄 예정이고, 글로리아오페라단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작곡가 푸치니의 '나비부인 Madama Butterfly'으로 한 여인의 아름답고 비극적인 인생을 그려낸다.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은 체코 프라하 스테트니 오페라극장 자매결연 10주년 기념 <삼손과 데릴라 Samson et Dalila>를 통해 프랑스 대표 작곡가인 생상스의 천재적인 재능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페스티벌을 통해 꾸준히 창작오페라를 선보이고 있는 국립오페라단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초청·초연된 이후 일본, 중국에서 잇따라 공연되며 한국오페라의 해외진출 물꼬를 튼 <천생연분 Soul Mate>을 무대에 올리며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지난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던 야외 공연은 올해도 토요일 2차례에 걸쳐 이어진다. 5월 17일에는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바리톤 김동규가 오페라 아리아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24일에는 소프라노 오은경, 테너 한윤석,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바리톤 김동섭이 출연해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페스티벌 참가작을 한데 모은 패키지 할인(25~30%)과 가족과 함께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가족패키지(20%)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해 빠르게 매진되었던 페스티벌석이 올 해 회당 80석으로 확대됐다. 페스티벌석은 참가작품의 한정된 좌석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티켓이다.
자세한 일정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홈페이지(www.koreaopera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