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저성장 늪 탈출하자 - 하] 대형마트, 모바일에서 해법 찾는다

2014-04-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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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불황·영업규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모바일에서 그 해법을 찾고 있다.

싱글족·맞벌이 부부 증가, 온라인몰 장보기 서비스 활성화,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으로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쇼핑 시장은 4조75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1조7000억원)보다 2배 가깝게 늘어난 수치다. 2010년과 비교하면 불과 3년새 16배나 성장한 것이다.

대형마트 역시 최근 불황과 의무휴업일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줄고 있지만 모바일쇼핑은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의 모바일쇼핑 매출은 지난해 490억원으로 지난 2012년 대비 8배 넘게 증가했다. 2012년 이마트몰의 1.5% 수준에 불과했던 매출 비중도 올해 4월 기준 15.5%까지 확대됐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모바일쇼핑 매출이 450억원을 기록, 전년 149억원과 비교해 200% 가깝게 급증했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12월 기준 온라인마트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섰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2012년 2% 수준에 불과하던 모바일쇼핑 매출 구성비가 지난해 8%까지 확대됐다. 모바일 앱 이용객수도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었다.

상황이 이렇자 주요 대형마트들이 모바일사업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0년 이마트몰 스마트폰 앱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신선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주부사원들이 주문상품을 대신 쇼핑해주는 장보기 서비스르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당일주문·당일배송이 가능해지도록 배송 시스템을 개선했다. 또 내달 중으로 경기도 용인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문을 열 예정이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국내 유통시장에서 온라인이 최대 업태인 대형마트와 매출이 비슷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면서 "모바일과 신선식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를 위한 기술 개발과 신선식품 배송시스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신선식품 품질보장제를 통해 100% 반품 보장 △주문상품 결품 시 무료로 더 좋은 품질과 높은 금액의 대체상품 배송 △경쟁사 온라인몰 동일 상품보다 비쌀 경우 차액보상 △오전 10시부터 2시간 단위로 배송시간을 준수하는 정시배송 및 착한 스마일 배송서비스 △스마트 결제 시스템 등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해 모바일 쇼핑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웅 홈플러스 전자상거래사업부문장은 "스마트 결제 서비스 론칭, 3.0버전 앱 출시 등 다양한 서비스 개선을 통해 모바일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며 "올해도 개인화 서비스, 스마트 결제 강화 등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매출과 객수 모두 2배 이상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도 모바일쇼핑족 증가에 맞춰 지난해 12월부터는 모바일 앱의 전면 개편을 통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된 3.0 버전을 출시해 기존 클릭 후 화면이 이동 방식에서 페이지가 옆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개선해 쇼핑 시간을 단축시켰다. 또 상품의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자주 구매하는 상품과 카테고리의 경우 즐겨찾기 기능을 추가했다.

이외에 의무휴업으로 사라진 주말 매출을 잡기 위해 주말 특가, 주말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송승선 롯데마트 온라인마케팅부문장은 "지난해 불황, 영업규제로 대형마트가 어려움이 많았던 가운데 모바일쇼핑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며 "모바일 앱 개편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관련 서비스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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