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2014 평화미술프로젝트 / (구)백령병원 아트프로젝트 추진

2014-04-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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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최초의 개인전’ <신태수_서해비경>전 개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재)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관장 이승미)과 인천시는 최근 예술가들과 함께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를 평화와 예술의 섬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문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에는 정례적 기획 전시로 안착한 ‘평화미술프로젝트’와 문화재생사업인 ‘(구)백령병원 아트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 백령도를 문화가 숨 쉬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장기적인 사업을 출범할 예정이다.

‘평화미술프로젝트’는 2011년부터 3년 간 연례적으로 개최되면서 그동안 분단 접경지 인천을 대표하는 기획 전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2014 평화미술프로젝트>는 특히 한반도의 긴장과 분쟁의 상징적 장소인 ‘백령도’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다. 이는 최근 백령도 연평도 인근 NLL 포격, 무인정찰기 사건 등으로 긴장국면이 고조되고 있는 백령도에서 한반도 전역으로 예술을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함이다.
장소성과 현장성을 중시하는 <2014 평화미술프로젝트>를 위해 이종구, 이태호, 박찬국, 이수경, 육근병, 김주호, 정복수, 송창, 고산금, 홍지윤, 홍현숙, 한계륜, 정승, 노기훈, 서용선, 이탈, 이샤이 가르바즈 등 40여 명의 국내 외 작가들이 지난주 11일부터 18일까지 백령도를 사전 답사했다. 또한 평론가 이인범, 유진상 등이 답사에 동참하여, ‘2014 평화미술프로젝트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현장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5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본 전시는 오는 7월 중순 백령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구)백령병원 아트프로젝트’는 문화 소외지역인 백령도에 예술가들의 창작지원을 위한 레지던스를 운영해오던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확보하고, 문화예술 및 교육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여, 지역주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해 나가는 중장기적인 사업이다. 이 사업의 거점으로 최근 병원신축으로 유휴공간이 된 (구)백령병원을 오는 12월까지 문화예술 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다. 본 사업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4년 산업단지 및 폐 산업시설 문화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와 인천광역시 자체예산을 포함 총 2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구)백령병원은 백령성당 초대 주임신부였던 부영발(미국명/ 에드워드 모펫)신부에 의해 1962년 설립되었으며, 당시 우리나라 최고의 시설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종합병원으로 설립되어 심지어 치료를 받기위해 육지에서 백령도로 환자들이 들어오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구)백령병원은 지난 50여 년 간 백령도 장병과 지역주민들의 신체적 상흔을 치유하던 기능을 마치고, 이번 ‘(구)백령병원 아트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예술가들이 상주하는 아름다운 섬마을 미술관이자 예술을 통해 한반도 전역의 상처와 분단의 아픔을 치유할 정신적 공간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총 3개 층으로 구성된 현재의 병동은 전시장, 공연장, 교육실, 및 예술가 창작스튜디오와 어린이도서관, 마을 공동 작업실, 커뮤니티 공간 등 활발한 주민참여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며, 내년 1월 개관이후 상시적인 문화예술 사업과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백령도에서는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전시와 주민참여프로그램이 파일럿 운영되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2012년부터 3개월 단위로 국내 및 해외 예술가들의 백령도 체류와 창작활동을 지원해왔으며, 2014년도 백령도 평화예술 레지던스 입주 작가인 공미선 작가는 남 북 화합을 상징하는 주민 참여 퍼포먼스를 오는 5월까지 매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구)백령병원 2층을 활용한 신태수의 개인전 <신태수_서해비경>전이 4월 11일부터 개최되어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신태수 작가는 2012년부터 3년 동안 백령도를 수차례 오가며 백령도와 서해 5도의 자연을 화폭에 담았다. 유사 이래 백령도 최초의 개인전으로 기록될 본 전시는 지역주민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오는 25일까지 연장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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