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내기주열전(9)] 유제품 생산 및 베이커리 산업 '마이취얼'

2014-04-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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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2008년 발생한 ‘멜라민 분유파동’부터 2011년 ‘우유중독 사망사건’까지 자국산 유제품에 대한 불신과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품질과 안전성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유제품 생산기업 마이취얼그룹주식유한공사(麥趣爾ㆍ마이취얼)가 15개월 만에 새로 재개된 IPO에 등단해 주목을 받았다.

1월 28일 선전증권거래소 중소기업판(中小板)에 상장된 마이취얼은 올해 상장된 첫 번째 신장(新疆)지역 기업으로서 상장 첫날 공시가(25.38위안) 대비 20% 상승한 30.47위안으로 개장했다. 개장 이후 빠르게 주가가 상승하면서 공시가 대비 44.05%까지 치솟은 36.56위안으로 마감했다.

이날 마이취얼은 예상했던 모집자금인 2억9500만 위안보다 소폭 늘어난 3억3300만 위안을 모집했다. 이 자금은 주로 단일 300t우유 생산라인 건설, 2000 마리 규모의 젖소 목축장 건설, 베이커리 체인점 영업판매망 확대, 식품 연구기술센터 건설 등 네 가지 항목에 투자될 예정이다.

마이취얼은 유제품 생산판매와 베이커리 체인점 산업을 병행하며 신장 지역을 대표하는 동종 업계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제품과 유제음료, 냉동식품, 생수 생산을 비롯해 농산물 부산품, 목축 산업 등에도 관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멸균 우유와 조제유, 유제 음료 등 3가지 계열 20여종 상품을 생산한다. 특히, 유제품 판매와 함께 베이커리 산업은 마이취얼의 주요 수입원으로 주로 빵, 케이크, 중국식 케이크, 월병 등 네 가지 계열 4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마이취얼은 지속적인 판매루트 확장을 통해 신장과 베이징(北京) 지역을 중심으로 39개의 직영 영업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마이취얼 매출 대부분은 신장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시와 창지(昌吉)시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리융(李勇) 마이취얼 회장은 향후 5년 내 베이커리 판매체인점을 800~1000개로 확장하고 창장 (長江) 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향후 커피전문점과 분유산업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규모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영업실적 보고서 따르면 2010~2013년 상반기 총자산은 3억2150만 위안, 3억8300만 위안, 4억2600만 위안, 4억3000만 위안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3억1400만 위안, 3억4700만 위안, 4억320만 위안, 1억6600만 위안을, 순이익은 4400만 위안, 5330만 위안, 6000만 위안, 1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5~10%, 순이익은 5~12%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며 올해도 영업판매루트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마이취얼 측은 전망하고 있다.

전체 영업수익의 90%는 유제품과 베이커리 산업을 통해 거둬들이고 있다. 작년 상반기 기준 유제품과 베이커리업을 통해 거둬들인 총 수익률은 각각 70%와 20%를, 매출 순이익은 각각 61%와 25%를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된 먹거리를 생산하는 기업인 만큼 식품안전 및 위생관련 문제 발생 시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유해식품문제로 먹거리에 대한 정부의 식품안전 관리감독기준이 더욱 강화될 경우 생산원가가 더욱 높아질 수 있고, 광우병 및 조류독감 등 동물 관련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전체 매출액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또 더욱 심화되고 있는 국내 시장 경쟁도 문제다. 이리유업(伊利), 베이인메이(貝因美), 산위안식품(三元), 광밍유업(光明) 등 동종 업계간 경쟁에 스위스 네슬레사, 미국 엔파밀 등 해외기업까지 국내시장진출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품질 및 안전성 강화, 기술개발 등이 더욱 요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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