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이 지난 2012년 싱가포르 재진출 이후 처음으로 정부가 발주한 대형 토목공사를 따냈다.
대우건설은 지난 21일 싱가포르에서 3억5200만달러(한화 약 3650억원) 규모의 지하철 공사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약 66개월 동안 지하역사 1개소와 2.93km의 터널을 포함한 3.2km의 지하철 구간을 단독 시공하게 된다. 해당 구간은 시내 중심을 관통하는데다 환승역을 포함하고 있어 톰슨라인 공사 중 가장 까다로운 구간으로 꼽힌다.
이번 사업에는 중국, 싱가포르를 비롯해 많은 공사경험을 갖춘 선진국 건설사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진다. 대우건설은 공사비를 절감하면서 주변 지역의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난이도 공법을 제안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부발주공사의 경우 현지 시공실적이 결과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평가요소이기 때문에 첫 번째 수주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최근 지하철, 도로 등 교통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공공수주의 물꼬를 트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