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세월호가 침몰하기 40여분 전인 지난 16일 오전 8시 10분 안산 단원고 교사와 제주해경이 통화했다는 논란은 학교 측의 착오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청장 송나택)은 지난 20일 경기교육청 내부 일지에 “지난 16일 오전 8시 10분 제주해경이 배와 연락이 안 된다고 단원고에 전화를 걸어왔다“며 사고인지 시점에 대한 의혹이 제기한 데 대해 사고 당일 단원고와 연락한 사람은 제주해경이 아니라 수학여행단 안전관리를 맡은 제주도자치경찰단 순경 김모 씨로 밝혀졌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8일 단원고등학교로부터 수학여행 경찰 호송차량 요청 및 수학여행단 음주 감지 및 안전교육 의뢰를 받아 제주항에 나갔다가 16일 오전 8시 30께 제주항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던 단원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이 도착하지 않자 단원고등학교 행정실로 오전 8시 20분께 전화했다는 것.
당시 오전 8시 20분께 통화한 단원고등학교 교사는 제주자치경찰이라는 것을 ‘제주해경’으로 잘못 듣고 사고 후 칠판에 기재하면서 이를 정리한 경기도교육청의 브리핑까지 이어지면서 사건이 커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내용은 “세월호 침몰사고의 첫 신고 시점인 오전 8시 58분보다 48분 빨리 제주해경이 이상징후를 포착하고도 늑장 대처한 것 아니냐”는 등 각종 의혹을 불러왔다.
제주해경과 자치경찰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당시 자치경찰과 학교 측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