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최연혜 사장, OSJD 회의 참석차 22~28일 방북

2014-04-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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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후 첫 고위 공직자 방문, 21일 북한열차 타고 평의선 출발

최연혜 코레일 사장.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최연혜 사장이 북한에서 열리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례회의 참석을 위해 방북길에 오른다.

코레일은 최연혜 사장이 21일 오후 5시 27분(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북한52번열차를 타고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도착 예정시간은 22일 오후 5시 45분이며, 일정은 28일까지 7박 8일이다.

방북길에는 윤동희 코레일 남북대륙철도사업단장, 이민철 코레일 국제협력처장, OSJD 회의 공식 언어인 러시아어 통역사 등 관계자 4명이 동행한다.

열차가 달리게 될 평의선은 베이징에서 압록강철교를 거쳐 신의주와 평양까지 이어지는 북한의 대표 국제노선(연장 224.8km)이다.

최 사장의 이번 방북은 지난달 21일 OSJD 제휴회원 가입 당시 폴란드 타데우시 시오즈다 OSJD 의장이 북한에서 열리는 29차 OSJD 사장단 정례회의 참석을 정식으로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OSJD는 1956년 결성된 구소련 및 동구권 국가의 국제철도협약을 맺기 위한 협력기구다. 코레일이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한 대륙철도 운행을 하기 위해서는 가입이 필수다. 국제철도협약은 OSJD 외 서유럽 체계인 OTIF도 있다.

북한은 지난 19일 오전 코레일에 초청장을 발부했으며, 코레일은 국토교통부 보고 후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정식으로 접수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20일 오전 최 사장의 방북을 승인했다.

최 사장은 21일 오전 중국남방항공(CZ316)편을 통해 중국으로 이동한 후 베이징 북한대사관에서 북한비자를 발급받았다. OSJD 부의장국인 중국은 4인실 2칸 선예약 등을 지원하며 협조했다.

최 사장의 방북은 2010년 5·24 조치 이후 북한이 방북을 허가한 첫 사례다. 또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양을 방문한 최초 고위급 공직인사여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에서 열차 편을 이용해 평양에 들어가는 첫 남쪽 인사이기도 하다.

이번 정례회의는 북한철도성 주최로 23~28일 열린다. 23일에는 각국 철도대표단 상견례와 환영리셉션이 마련됐다. 24~28일에는 △OSJD 활동결과 공유 △화물·여객 등 분야별 위원회 활동결과 보고 △자동궤간변화시스템 등 대륙철도 운영방안 등에 대한 사장단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코레일은 이번 정례회의를 통해 대륙철도 운영 및 기술협력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제휴회원으로서 사장단회의에 충실히 임할 방침을 세웠다.

한편 최 사장의 숙소는 평양고려호텔이고 일정을 마친 후 베이징을 경유해 28일 아시아나항공(OZ 6804)을 이용해 오후 4시 50분쯤에 귀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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