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의료계가 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20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에 대한 재정 지원과 심리적·육체적 안정을 위한 의료적 지원을 동시에 시행한다고 밝혔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오늘 노환규 회장이 임원 2명과 함께 직접 사고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신과 전문의들도 팔을 걷어 부쳤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진도여객선 참사 위기 대응팀’을 구성해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생존자에 대한 주변의 대응 방침도 제시했다. 학회 측은 “애도는 상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으로 아이가 애도 반응을 숨기거나 억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겪어 나가게 도와야 한다”며 “이차적인 외상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고 소식이나 소문, 언론 노출 등을 지도 감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사고 당일 진도 팽목항에 재난의료지원팀을 급파하고, 정신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 등으로 구성된 심리지원팀을 생존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고대 안산병원에 파견했다.
17일에는 국립나주병원에 심리지원팀이 파견돼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국립서울·공주·춘천병원에서도 심리지원팀이 구성돼 응급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