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세월호가 무전기를 이용해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첫 사고 신고를 하면서 나눴던 마지막 10분간의 교신 내용이다.
세월호는 이날 오전 8시 55분 제주관제센터에 “아, 저기 해경에 연락해 주십시오. 본선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 갑니다”라고 했다. 제주관제센터가 “귀선 어디입니까. 해경에 연락하겠습니다”라고 답하자 “지금 배가 많이 넘어갔습니다.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빨리 좀 와주십시오”라고 긴박한 무선을 보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신고 이후 1분 만에 사실상 선박의 움직임이 불가능할 만큼 상황이 심각했다는 것. 이는 세월호 선장이 선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상당히 늦게 인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사고 당시 선장은 수면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