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최초 신고자 선원 아니라 탑승 학생 아버지 "선원들 뭐했나"

2014-04-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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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진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475명을 태우고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최초 신고자는 승무원이 아니라 여객선 탑승 학생의 아버지였다.

진도 여객선 침몰 당일인 16일 오전 8시 52분쯤 전남소방본부로 첫 사고 신고가 들어왔고 6분 뒤인 58분에 목포해양경찰서 상황실에 정식 접수됐다. 배 앞에서 울린 ‘쾅’ 소리에 놀란 단원고 학생이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고, 아버지가 곧바로 신고를 한 것이다.

여객선 세월호가 보낸 신고는 탑승자 아버지보다 3분여 늦은 8시 55분쯤이었다. 여객선 세월호는 제주관제센터에 “해경에 연락해 달라. 본선이 위험하다. 배가 넘어간다”고 신고했다. 이후 1분 만에 “지금 움직일 수가 없다 빨리 좀 와달라”고 긴박한 무선을 보냈다.

세월호가 보낸 첫 신고 이후 1분 만에 여객선이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진 것. 이는 세월호 선장이 선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상당히 늦게 인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월호는 불과 신고 4분 만에 좌현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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